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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뉴욕타임스, ‘인민군 공격 제보’ 홍윤희씨 소개

등록 2014-01-05 19:13수정 2014-01-05 22:07

재미동포 홍윤희(83)씨
재미동포 홍윤희(83)씨
한국전쟁때 정보주고 간첩몰려
억울한 옥살이…작년 무죄선고
미국 <뉴욕 타임스>가 4일(현지시각) 한국전쟁 초기 북한 인민군의 총공격 계획을 국군에 제보했다가 오히려 간첩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재미동포 홍윤희(83·사진)씨의 사연을 1면에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1950년 전쟁 발발 당시 국군 병장이던 홍씨는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할 때 빠져나오지 못해 목숨을 구하고자 인민군에 입대했다. 그해 8월 소속 인민군 부대가 부산 인근까지 남하하는 과정에서 ‘인민군 9월 총공격 지시’라는 정보를 접하고 8월31일 탈출해 국군에 귀순했다. 그는 이 정보를 유엔군사령부에서 브리핑까지 했으나 열흘 뒤 간첩 혐의로 연행됐다. 온갖 고문 끝에 기소돼 사형선고까지 받았다가 두 차례 감형으로 55년 출소했다.

73년 유신정권의 사회안전법 제정 소식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홍씨는 94년 미군 사료를 보다가 인민군 소좌 김성준이 투항해 인민군 총공격을 제보했다는 대목을 발견했다. 그는 여러 문서를 뒤진 끝에 공식 전사와는 달리 김성준이 제보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찾아냈다. 이어 2011년 국사편찬위원회에서 그가 9월 총공격 계획을 제보했다는 로이 애플먼 미군 중령의 1954년 메모를 발견했다. 이 증거를 근거로 홍씨는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의 재심을 통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홍씨는 <뉴욕 타임스>에 “63년 동안 나는 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혀 살았다”며 “그러나 진실은 내가 중요한 시기에 한국을 구하는 데 일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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