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북, 국제무대서 ‘중대제안 수용 촉구’

등록 2014-01-25 08:23수정 2014-01-26 21:04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관계 개선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북관계 개선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등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유엔대사 기자회견…대화노력 강조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 요구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가 24일(현지시각)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내놓은 ‘중대제안’을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여줄 것을 다시 요청했다. 유엔이라는 국제 외교무대를 활용함으로써 북한이 대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명분쌓기를 하는 한편 한국과 미국을 향해 ‘압박’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려는 것은 우리 군대와 인민의 변함없는 입장’이라는 긴 제목의 5쪽짜리 발표문을 낭독했다. 내용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한 지난 16일 국방위의 제안 그대로였다. 한국시각으로 24일 남북간에 급진전된 이산가족 상봉에 관한 언급은 시차 탓이었는지 전혀 없었다.

신 대사는 이어 국방위가 이런 제안을 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정세 발전에서 북남관계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이것이 풀려야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전이 담보되고 앞길이 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최고기관에서 중대제안을 내놓은 것은 그 어떤 압력을 가하자는 게 아니라 남조선(남한)이 실지(실제로) 심중하게 받아들이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한 태도를 보이게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신 대사는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점을 활용해 국제사회가 한반도 문제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조선반도에서 위험천만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려는 미국과 남조선의 책동을 더이상 허용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사소한 우발적 충돌도 그 즉시 전면전쟁에로 번져질 수 있는 것이 조선반도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리졸브와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은 그 규모와 성격이 ‘북침 전쟁 연습’이며 ‘핵 전쟁 연습’이라고 규정지은 뒤, “미국과 남조선이 이런 성격의 군사연습을 또다시 벌려놓는 경우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파괴한 책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 대사는 마지막으로 국제사회의 언론에도 북한의 제안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신 대사가 유엔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6월 기자회견과 달리 이번에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하지 않았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4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한겨레>와 만나 이번 회견과 관련해 “국방위의 중대제안을 설명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본부(뉴욕)/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