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북한 무인정찰기 청와대 상공 촬영 공개
9년 전부터 촬영한 ‘구글 어스’ 위성사진이 더 선명
9년 전부터 촬영한 ‘구글 어스’ 위성사진이 더 선명
북한 무인정찰기가 청와대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하지만 위성사진 정보서비스인 ‘구글 어스’가 같은 곳에서 이미 촬영한 사진이 더 선명한 데다 인터넷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3일치 신문에서 “북한 무인기가 촬영한 일부 영상들을 단독 입수했다”며 청와대 상공에서 촬영한 사진을 1면에 크게 실었다. <조선일보>는 “북한 무인정찰기가 청와대와 경복궁 상공에서 약 1㎞ 고도로 비행하며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세계적인 검색 사이트인 구글(www.google.com)이 운영하는 위성사진 정보서비스 ‘구글 어스’(earth.google.com)는 이미 9년 전부터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국군기무사령부 등 국내 주요 보안시설의 위성 사진을 촬영해 인터넷을 통해 무제한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겨레>가 검색한 결과, ‘구글 어스’에는 북한 무인기가 촬영했다는 청와대 경내 사진보다 더 선명한 사진이 이미 전세계를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 어스는 지난 2005년부터 누구나 접속해 프로그램만 내려받으면 전세계 주요 도신의 위성 사진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검색창에 세계 주요 도시의 이름을 입력하면 해당 도시의 위성 촬영 사진이 나타나고 지도를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 나라는 ‘구글 어스’가 서비스를 제공한 2005년 8월부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위쪽부터 조선닷컴 화면 캡쳐와 구글어스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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