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령관 1년만에 교체…신임에 조현천

이재수, 군 폭력사건 문책성 경질
이형석 소장 부인 김귀옥 준장 승진
창군이래 첫 부부장군 탄생

정부는 7일 후반기 육해공군 중장급 이하 장관급 장교 인사를 단행해 이재수 기무사령관을 경질하고 사이버사령관인 조현천 육군 중장 진급 예정자를 신임 기무사령관으로 임명했다. 이재수 사령관은 1년 만에 교체된 것으로 기무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 뒤 벌써 세번째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군 당국자는 기무사령관 교체와 관련해 “이 사령관이 최근 22사단 총기사건과 28사단 윤 일병 폭행치사 사건 등과 관련해 적절히 지휘조언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왔다”며 사실상 경질 인사임을 내비쳤다. 이 사령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씨와 절친한 육군사관학교 동기 출신으로, 기무사령관에 임명될 당시 이런 배경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합참차장에는 김유근(육사 36기·56) 중장이, 육군 참모차장에는 박찬주(육사 37기·56) 중장이 임명됐다. 또 조 신임 기무사령관을 비롯해 임호영, 장재환, 박종진, 조현천, 위승호 등 5명이 육군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돼, 임 중장 등 3명은 군단장에, 위 중장은 국방대 총장에 임명됐다. 해군에서는 박경일 소장이, 공군에서는 김정식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각각 해군 교육사령관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에 보임될 예정이다.

또 육군 13명, 해군 2명, 해병대 1명, 공군 4명이 준장에서 소장으로 진급하고, 육군 58명, 해군 12명, 해병대 2명, 공군 14명 등 86명이 대령에서 처음으로 준장으로 별을 달게 됐다.

창군 이래 첫 부부 장군도 탄생했다. 이형석 소장(53사단장)의 부인 김귀옥 육군 대령(여군 31기)이 전투병과 여군으로는 두번째로 준장으로 승진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