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깜짝 놀란 연천군 주민들 긴급대피…“정부가 대북전단 적극 안막아 불안”

등록 2014-10-10 21:33수정 2014-10-10 22:23

10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중면사무소에서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을 향해 사격한 실탄이 떨어져 움푹 팬 자국(붉은색 동그라미)이 보인다. 연천/연합뉴스
10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중면사무소에서 북한이 우리 민간단체가 날린 대북전단을 향해 사격한 실탄이 떨어져 움푹 팬 자국(붉은색 동그라미)이 보인다. 연천/연합뉴스
대북전단이 국지전 빌미 될라”
SNS서도 비판·우려 목소리
북한이 쏜 14.5㎜ 총탄 여러 발이 경기도 연천 민간인통제선 일대 군부대 주둔지와 연천군 중면사무소 일대에 떨어지자 인근 주민들이 놀라 긴급 대피했다.

10일 오후 5시30분께부터 연천군 중면 횡산리 20여가구 주민 30여명은 대피방송을 듣고 면사무소 근처 방공호로 대피했다. 연천군청 당직실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대피방송을 했다고 밝혔다. 횡산리는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에서 1.5㎞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마을이다.

이날 오후 5시55분께 연천군 중면사무소 옆 민방공대피소에 북한이 쏜 실탄 2발이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마을 주민들은 논밭에서 일을 하다 마을방송 등을 듣고 황급히 방공호로 대피했으며, 이날 밤늦게까지 방공호에서 나오지 못하며 불안해했다. 연천군 주민들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몇차례 대피훈련을 했지만, 이처럼 실제 상황으로 대피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당황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 이아무개(56)씨는 “대북전단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막지 않아 불안하다. 정부의 자제 요청을 듣지 않고 대북전단을 뿌리는 사람을 처벌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천에 북한 총탄이 떨어졌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긴장했지만 인명 피해가 없다는 소식에 안도하는 모습이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강지영(31)씨는 “갑자기 포탄이 떨어졌다는 소리에 놀랐다. 피해가 없다니 다행이다.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지만 전단 살포 등으로 괜히 긴장하는 상황이 안 벌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유성철(24)씨도 “인명 피해가 없다니 다행이지만 전단 살포가 계속되면 더 큰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비판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아이디 @magic****)는 “대북전단이 결국 국지전이 일어나는 빌미가 되겠군”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이용자(@insight******)는 “대북전단 그만 날려야 합니다.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그 어떤 행위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앞서 탈북자 단체들은 이날 오후 북한의 위협과 정부의 자제 요청에도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과 연천 일대에서 이른바 ‘삐라’를 대형 풍선에 매달아 띄웠다. 북한의 대남 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9일 ‘서기국 보도’에서 “남측이 이번 삐라 살포 난동을 허용하거나 묵인한다면 북남관계는 또다시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도발자가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