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단독] 군 복지예산, 사병은 ‘쥐꼬리’…간부 골프장엔 ‘펑펑’

등록 2014-10-30 16:06수정 2014-10-30 20:08

내년 예산 중 병사들 대상 시설은 줄거나 소폭 늘어
군 간부·가족 사용 시설 예산이 전체의 65%나 차지
장병들 여비 예산 부족해 의료비에서 끌어다쓰기도

골프장
골프장
국방부가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사병들이 주로 이용하는 복지시설은 줄이거나 소폭으로 늘린 반면, 골프장(체력단련장), 민영콘도회원권 매입 등 고위 간부들을 위한 시설에 대한 예산은 대폭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발간한 <2010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검토보고서>를 보면 국방부는 군인복지기금 중 장병 복지시설 확보사업 예산으로 2014년 418억2000만원에서 34.8% 증가한 563억5300만원을 편성했다. 이처럼 예산이 늘어난 이유는 오산체력단련장 건립(89억원 증액), 계룡스파텔 대온천탕 리모델링사업(신규 33억원), 민영 콘도회원권 매입(20억원 신규), 일반전초(GOP) 간이농구장 건립(신규 68억원) 때문이다. 이중 증액 예산 220억3800만원 중 간이농구장을 빼면 체력단련장, 대온천탕, 콘도 등은 모두 군 간부나 군가족들이 사용하는 시설로 이 예산이 전체의 65%를 차지한다.

군부대 안에 있는 피엑스.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 화면 갈무리
군부대 안에 있는 피엑스.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 화면 갈무리
이와 대조적으로 “병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복지회관 개선사업(10억원 증액), 노후 마트 환경개선사업(7억8400만원 감액) 은 전년 대비 소폭 증액되거나 감액됐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이와 함께 장병들의 전·출입, 전역, 휴가 때 소요되는 장병여비 지원액(642억1300만원)이 과소 편성된 점도 지적됐다. 여비 지원 예산은 최근 5년동안 매년 28억~67억원 가량이 부족해 진료지원, 의무장비 수리, 의무물자 확보사업 예산 등에서 끌어다 썼다. 보고서는 “올해도 8월 말 기준으로 예산액에 비해 73.3%를 집행했다”며 “열악한 군 의료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 예산이 장병여비 지원으로 전용·지출되고 있어 (장병여비 지원에) 적정 규모의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