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6일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 업체 중 전략문제 반출 문제로 남북협력사업 승인이 늦춰지고 있던 제씨콤과 재영솔루텍에 대해 협력사업과 협력사업자 승인을 했다.
이날 2개 기업이 승인을 받게 됨에 따라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 업체 15개 모두가 예정대로 상반기 안에 공장 준공·가동이 가능하게 됐다.
광통신 부품 제조업체인 제씨콤과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재영솔루텍은 반출 예정 장비 중 정밀기계 장비 등이 북한의 군사용도 전용 가능성이 있는 전략물자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뒤 정밀 심사를 거치는 등 승인이 지연됐다. 이들 업체는 해당 품목을 다른 품목으로 대체하거나 일부 공정을 바꾸어 전략물자 문제를 풀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가 개성공단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과 관련해 “남대문 의류상가 등 유사한 업종 단체에서 개성공단에 아파트형 공장을 짓고 입주하겠다는 문의는 계속 오고 있다”며 “정부는 그같은 입주 형태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김동근 위원장과 개성공단사업지원단 조명균 단장, 임강택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등은 오는 30일부터 일주일간 중국과 베트남의 공단 지역을 방문하고 개성공단의 발전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다.
권혁철 기자, 연합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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