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마감공사 단계에 들어선 평양 순안국제공항 2청사 건설장을 지팡이를 짚은 채 시찰하며 간부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간부들은 이를 받아적고 있다. 김 제1위원장은 2청사 시공이 ‘민족성’을 살리지 못했다며 재설계를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길이 67m·폭 6.6m 규모
“전엔 없던 새로운 것”
“발사 실험 징후는 포착안돼”
“전엔 없던 새로운 것”
“발사 실험 징후는 포착안돼”
군 당국이 최근 북한의 신형 잠수함 건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은 이 잠수함이 탄도미사일(SLBM) 발사용 발사관을 장착했을 가능성에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자는 2일 지난달 미국의 북한전문 웹사이트 ‘38노스’에 ‘정체를 알수 없는 북한의 신형 잠수함’ 보도가 실린 것과 관련해 “이 잠수함은 길이 약 67m, 폭 6.6m 규모로 길이 77m인 기존의 로메오급 잠수함보다 약간 작은 규모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이 잠수함은 옛 소련이 1958년 건조해 1990년까지 운용한 골프급(3000톤) 디젤 잠수함을 북한이 수입해 해체한 뒤 역설계하는 방식으로 건조해 최근 진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연감>은 북한이 1994년 퇴역한 골프급 잠수함 20여척을 도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군 정보당국은 올해 초 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의 마양도 잠수함기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용 수직발사관으로 보이는 장비를 포착한 바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최근 개발에 나선 수직발사관을 이 신형 잠수함에 장착하려는 것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자는 “북한이 수직발사관에서 발사 실험을 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최근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이 완료돼 잠수함에 장착하면, 우리에게 새로운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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