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신형 구조함인 통영함이 26일 부산 앞바다에서 항해 시연을 하고 있다. 부산/사진공동취재단
합참, 음파탐지기 등 추후 장착 의결
4~7개월 뒤 실전 배치
“기존 광양함 노후화 심각”
4~7개월 뒤 실전 배치
“기존 광양함 노후화 심각”
방산비리 논란을 빚은 수상함구조함인 ‘통영함’이 다음달이나 내년 초쯤 해군에 인도된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합동참모회의를 열어 통영함의 선체고정음파탐지기(HMS)와 수중무인탐사기(ROV)을 추후 장착하는 내용의 통영함 소요·사업계획 수정안을 의결했다. 이들 장비는 선체고정음파탐지기의 경우 2017년9월까지, 수중무인탐사기는 2015년12월까지 장착하게 된다고 합참 관계자가 밝혔다.
통영함은 지난해 말 168개 항목의 시험평가에서 선체고정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 등이 ‘전투 부적합’ 판정을 받아 해군 인도가 지연됐다. 이번에 합참은 이 두 장비의 장착시기를 늦추는 방식으로 통영함 실전 투입의 걸림돌을 없앤 것이다. 군 당국자는 “기존의 수상함구조함인 ‘광양함’의 노후화가 심각해 통영함의 전력화를 마냥 늦출 순 없다고 판단했다”며 “통영함은 이초, 예인, 인양 등 구조임무 수행에 문제가 없으며, 기능이 제한된 수중탐색은 소해함과 합동작전 등을 통해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영함이 실제 해군에서 운용되기까지는 4달~7달 남짓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자는 “앞으로 통영함은 해군과 국방부의 시험평가 및 판정, 국방기술품질원의 검사 및 납품조서 등 절차를 거쳐 해군에 인도된다. 대략 1~2달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해군에 인도된 통영함이 실전에 투입되기 까지는 함정 성능확인 및 승조원 숙달훈련, 작전능력 평가, 전투종합훈련 등 절차를 밟아야 해 추가로 3~5달이 필요할 것으로 군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선체고정음파탐지기로 상용 어군탐지기를 납품한 업체와 계약을 해지해 환불을 받고, 대신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방사청은 곧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하는 제품을 보유한 업체 3곳을 상대로 입찰을 다시 실시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음파탐지기 장착까지 2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중무인탐사기(ROV)는 초음파카메라만 작전요구성능에 미달하기 때문에 성능 보완에 1년 남짓 걸릴 것으로 군 당국은 예상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