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가 해군 잠수함부대인 조선인민군 제189군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제1위원장이 해군 지휘관들과 황해남도 과일군 비파곶(붉은원) 주변의 지도를 펼쳐놓고 훈련을 지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작은사진) 이로 미뤄 이번에 시찰한 부대는 비파곶 주변의 잠수함 부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해 5월 라오스에서 강제북송된 뒤 ‘처형설’이 제기됐던 탈북 청소년 9명이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와 처형설을 정면 반박했다. 앞서 국내 북한인권운동단체인 ‘물망초’의 박선영 이사장이 이들 청소년 일부의 처형설을 제기하자, 북한은 이달 9~10일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 TV>를 통해 이들의 학교생활 모습이 담긴 반박 동영상을 내보낸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이들 9명이 평양 고려동포회관에서 북한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매체, 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에서 처형설이 제기됐던 문철은 “우리가 모두 이렇게 마음껏 배우며 자라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터무니없는 악담질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박 이사장의 주장을 비난했다. 함께 처형설이 제기됐던 백영원은 “지금 반공화국 인권모략가들이 아직도 우리 9명의 운명을 농락하고 우리 공화국을 어찌해보려고 날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9명은 모두 검은색 교복 차림으로 회견에 나왔다. 북한이 기자회견까지 열어 처형설 공개 반박에 나선 것은 오는 18일 유엔총회의 대북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대북 인권 비판에 맞대응하는 한편,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물망초는 일부 청소년의 키와 말투 등이 실제와 다르다며 북한이 ‘대역’을 내세웠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처형설과 영상의 진위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으나, 사진 몇장과 일부 동영상만으로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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