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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실천 않고 말만 요란” vs 남 “대화의 장에 나오라”

등록 2015-01-25 20:40수정 2015-01-25 22:29

남북간 ‘기싸움’ 성명공방
류장관 “금강산관광 재개 가능”
북한은 25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성명을 통해 “남조선(남한) 당국자들은 백마디 말치레보다 실천적인 하나의 행동이 더 중히 여겨질 때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지와 대북전단 살포 중단 등 남북대화 환경과 분위기 조성을 거듭 남쪽에 촉구했다.

성명은 “지금 남조선 당국은 북남대화와 관계 개선에 대해 요란하게 떠들어대고 있지만, 실천 행동은 판판 다르게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키리졸브’ 등 합동군사연습을 계획대로 강행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해 놓은 상태” “삐라 살포 망동에 대해 변함없는 묵인 비호를 암시해주고, 반공화국 모략행위에 미국놈들까지 끌어들이고 있는 지경”이라고 남쪽 당국을 비난했다.

또 성명은 남쪽 정부가 자신들의 남북대화 제안을 경제적 어려움이나 국제적 고립 탈피용 등으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남조선 당국은 우리의 진정과 의지를 왜곡 우롱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성명은 끝으로 “북남관계에서의 대전환을 위한 우리의 역사적 조처들에 계속 도전해 나서는 경우 단호한 징벌로 다스려나갈 것”이라고 위협했다.

통일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어 “북한은 일방적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대화를 회피하지 말고, 주저없이 대화의 장에 나오라”고 맞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성명에 대해 “대화를 거부한다는 등의 언급은 없다. 대화 분위기를 만들라는 요구가 안 먹히자, 발언 주체와 수위를 높여서 압박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남북간 기싸움이 이어질 경우 “3월 키리졸브 훈련 이전 당국간 대화나 이산가족 상봉은 어려울 것”(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지난 23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금강산 관광은 진행이 되다가 중단된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 중단 계기인 ‘남쪽 관광객 피격 사망’ 사건에 대한 해결책이 나오면, 북한 핵 개발과 관련한 유엔 대북제재에도 관광 재개가 가능하다는 뜻을 한층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원제 기자 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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