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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여군들 싫으면 의사표시 해야” 1군사령관 발언 사실로 드러나

등록 2015-02-06 20:43

군내 성폭력 사건, 피해자에 책임 전가하는 발언 논란
육군, 녹취록 공개거부하다 “오해할 수 있는 발언 유감”
장아무개 육군 1군사령관(대장)이 군내 성폭력 사건 대책 회의에서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사실로 확인됐다.

육군은 6일 자료를 내어 “지난달 27일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성관련 사고대책 긴급 주요지휘관 화상회의 녹취록을 확인한 결과, 당시 1군사령관이 본의 아니게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육군이 공개한 녹취록을 보면, 장 사령관은 “지금 이런 사고를 저지른 남군들, 가해자입니다. 남군들은 말할 것도 없고, 여군들에 대해서도 수차례에 걸쳐서...... <중략>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을 수 없이 교육을 했지만...... <중략> 처음에 잘못된 것을 본인이 인지했으면...... <중략> 본인이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명확한 의사표시를 했어야 했고...... <중략> 그래서 여군들에 대해서도 보다 정확하게......<중략> 허용 안 되는 것에 대해 좀 더 다시 한 번 정확하게 교육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육군은 애초 군인권센터가 4일 장 사령관이 당시 회의에서 “여군들도 싫으면 명확하게 의사표시 하지 왜 안 하느냐”며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자, “사실과 다르다”며 이를 부인한 바 있다. 당시 육군은 논란을 빚은 발언과 관련한 녹취록 공개 요구에 대해 “녹취 기록이 없다”며 거부했었다. 육군 관계자는 “육군 차원에서 당시 회의를 공식적으로 녹취한 기록은 없었지만 오늘 오후 예하부대의 실무자가 업무 참고차 녹음한 것을 확인해 공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육군은 이날 자료에서 “장 사령관의 발언은 사고부대의 상급 지휘관으로서, 사고 발생에 대한 사과, 성관련 사고 방지 활동에 대한 자체평가,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각오 및 향후 노력 등에 대해 발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사과와 반성, 새로운 다짐을 말하는 발언이었으나 본의 아니게 오해할 수 있는 표현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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