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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2020년까지 핵무기 최대 100개 제조”

등록 2015-02-25 19:37수정 2015-02-25 23:30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보고서
“핵무기 소형화 기술 상당한 수준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개발도”
미국의 대표적인 북한 핵문제 전문가들이 북한이 2020년까지 최대 10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산하 ‘38노스’ 운영자인 조엘 위트 초빙연구원과 안선영 연구원은 24일(현지시각) 기자간담회에서 한미연구소와 미 국방대 대량살상무기연구센터가 지난 1년간 공동연구한 결과물인 ‘북한 핵 미래 프로젝트’ 보고서를 발표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도 방문한 바 있는 북핵 전문가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도 이 연구에 참여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현재 보유한 핵무기 규모를 10~16개(플루토늄 기반 6~8개, 우라늄 기반 4~8개)로 전제하고, 2020년까지 핵무기 생산 규모를 최소·중간·최대 3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최소 시나리오는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고 현재의 영변 5㎿급 원자로 및 우라늄 농축시설 1곳을 가동한다는 가정 아래, 핵무기가 20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현재의 핵개발 수준을 지속하는 경우인 중간 시나리오에서는 핵무기가 최대 50개로 늘 것으로 예측됐다. 최대 시나리오는 북한이 1년마다 핵실험을 실시하고, 5㎿급 원자로 및 우라늄 농축시설 2곳을 가동하며, 건설 중인 경수로를 핵시설로 활용한다는 가정을 한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핵무기가 최대 100개로 늘어난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플루토늄 기반 핵무기는 남한과 일본을 타격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인 대포동2 미사일에도 탑재 가능할 정도로 소형화가 됐다”고 주장했다. 우라늄 기반 핵무기는 아직 노동미사일 탑재 수준이 안 되나, 추가 핵실험 없이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미사일 개발은 최소·지속적·최대 현대화 등 세가지 시나리오로 예측했다. 지속적 현대화 시나리오에서는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이 비상용으로 개발되고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이 실전용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대 현대화 시나리오에서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을 20~30개가량 배치하는 데 이어 미국 서부 해안과 알래스카 등지를 사정권에 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을 20~30개 실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무부 북한담당관 출신인 위트 연구원은 “북한이 핵실험을 해야 사람들이 긴장을 하는데 북한은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이런 핵능력에 도달할 수도 있다”며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미국이 북한 쪽에 ‘비핵화 아니면 고립’을 선택하라고 제안했다면, 북한이 앞으로 이렇게 핵능력을 확장하면 북한 쪽에서 오히려 ‘핵국가로 인정할 거냐 아니면 한반도 불안정을 받아들일 거냐’를 선택하라고 압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한국 정부가 통일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적으로 핵무기 50~100개를 보유한 국가가 자신들이 원치 않는 조건으로 통일을 하려고 하겠느냐”며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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