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시행 통보해와
백령·연평도 일대 긴장고조
백령·연평도 일대 긴장고조
북한이 13일 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에서 포사격 훈련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후 9시께부터 함포와 해안포를 동원해 포사격을 했다”며 “북한이 쏜 포가 북방한계선 남쪽에 떨어졌는지 확인하는 등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이 한밤에 포사격 훈련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3시부터 15일 24시까지 사흘간 서해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 북방한계선 이북 1㎞ 지역 두 곳에서 포사격을 할 것이라는 내용의 전통문을 합참에 통보해왔다. 전통문은 서남전선사령부 명의로 서해 군 통신선을 통해 전송됐다.
이번 포사격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해상 긴장 조성 행위의 일환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은 지난 8~9일 이틀 연달아 서남전선군사령부 명의의 전통문을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보내 “지금 이 시각부터 첨예한 서해 열점수역에서 아군 해상분계선을 침범하는 괴뢰 해군함정들에 대해 예고 없는 직접 조준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합참은 “북한이 북방한계선 인근에 사격 구역을 설정하고 우리 측 해역을 향해 포 사격 훈련을 계획한 것은 우리 측을 위협하려는 긴장 조성 행위”라며 “북쪽이 우리 측 해역으로 도발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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