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제2의 남북 기본합의서 추진 여부를 묻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의 서면질의에 대해 “지난 1992년 남북 사이에 체결된 기본합의서와 별도로 제2의 남북 기본합의서가 필요하다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권 의원이 6일 전했다.
통일부는 서면답변에서 또 “정부는 새로운 남북기본합의서의 체결 가능성에 대비해 내부적으로 관련 준비를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2일 통일부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6자회담이 타결된 이후 정세 속에서 제2의 남북 기본합의서 체결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 동의한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기존의 남북 기본합의서 국회 비준과 이를 발판으로 한 제2의 남북 기본합의서를 추진해야 한다”며 “제2의 기본합의서는 정전협정 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92년 기본합의서를 대체해, 정상회담에 준하는 최고위급 정치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용현 기자 pi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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