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아무 답변 없어 유감”
정부는 12일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4명의 석방과 송환을 촉구하는 대북 통지문을 보내려 했으나 북한이 이를 접수하지 않았다.
통일부는 이날 “정부는 오늘 오전 북한에 억류돼 있는 김정욱씨, 김국기씨, 최춘길씨, 주원문씨의 석방 및 송환을 요구하는 통일부 명의 대북 통지문을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 앞으로 발송하고자 했으나 북한은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는 통지문에서 “우리 국민의 소재와 건강 상태를 우리 측에 통보하고 가족과 우리 쪽 당국자 또는 변호인의 접견을 허용하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우리 국민을 조속히 석방해 우리 측으로 송환할 것”을 요구했다.
통일부는 “정부는 통지문을 통해 우리 정부의 여러 차례에 걸친 석방 및 송환 요구에 대해 북한이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013년 10일 김정욱 선교사를 억류했고, 올 3월에는 김국기씨와 최춘길씨를 내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며 ‘남한 간첩’이라고 주장했다. 또 북한은 지난달 2일 한국 국적의 미국 대학생 주원문씨를 억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3월27일에도 이들의 송환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북한에 보내려 했으나 북한이 접수를 거부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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