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곡물 수확량이 남쪽의 비료 지원과 좋은 기상 조건에 힘입어 지난해(431만t)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국가정보원이 7일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를 통해 “북한은 연초에 농업을 주공전선으로 설정하고 금년도 곡물생산 목표를 600만t으로 제시하는 등 식량증산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5월 모내기철과 9월 수확기를 맞아 각급 기관과 기업소를 대상으로 농촌지원 총동원령을 하달하고 대대적으로 주민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9월 들어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차례에 걸쳐 황해도 미루벌 등 농업현장을 방문해 증산을 독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올해 전력 생산목표를 300만㎾로 정했으며, 평남 영원, 평북 태천 등 4개 수력발전소가 완공단계에 있어 전력생산이 20만㎾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북한은 또 연간 5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남포항 컨테이너 전용 부두를 완공하고, 평북 용천·피현 등 6개 시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백마~철산 관개수로(270㎞)도 완공했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성한용 기자 shy9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