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서울=연합뉴스)
4대 수출 계약 체결
국내 개발된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 T-50 4대가 태국에 수출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7일 태국 정부와 T-50TH 4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금액은 약 1억1000만 달러이며, 30개월내 4대를 납품하는 조건이다. 이날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과 좀 릉스왕 태국 특별획득위원회 위원장(공군 참모장, 대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이탈리아 기종이 참가했으며, 한국의 T-50과 중국의 L-15가 막판까지 경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체코산 L-39를 공군 훈련기로 운영하고 있지만 30년이 넘은 기종이어서 교체를 추진해 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2002년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의 기술 협력으로 개발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 16대가 수출됐다. 또 2013년엔 T-50을 개조한 경공격기 FA-50 24대가 이라크에 수출됐고, 지난해엔 필리핀과 12대 수출계약을 맺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태국 수출이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사업(T-X) 참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 공군의 T-X 사업은 미 공군 고등훈련기 350대 및 지상 훈련장비와 후속지원 등 총 100억불 (10조원) 규모의 사업이며, 전투 훈련을 위한 가상적기 150여대와 미 해군과 해병대 훈련기 500여대를 포함하면 1,000대 38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2017년 하반기 기종이 선정될 예정이다.
박병수 선임기자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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