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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로켓 발사 10·10 뒤로 미뤄지나

등록 2015-09-30 19:51수정 2015-09-30 21:41

거듭 발사뜻에도 아직 움직임은 없어
국제여론 동향 살피는 것 분석도
북한이 추석 연휴 기간 거듭 로켓 발사 의지를 밝히면서도 당장 발사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외부의 예측대로 10월10일 노동당 창건일 70돌 기념행사로 로켓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조만간 발사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통상 로켓을 발사하려면, 로켓의 이동과 발사대 설치, 연료주입 등에 1주일~10일 남짓 걸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북한이 로켓 발사 준비로 해석될 만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자는 “한·미 연합 자산이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정찰하고 있다”며 “아직은 평양 산음동 군수공장에서 동창리 발사장으로 로켓을 실어 나를 열차의 움직임을 포착한 게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추석연휴 기간 거듭 로켓 발사를 “주권 국가의 자주권”이라고 옹호하는 등 발사 의지를 밝혔다. 또 최근 서방언론에 처음으로 평양의 새 위성관제종합지휘소를 공개하며 평화적인 위성발사임을 과시하는 등 로켓 발사의 명분도 쌓으려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북한이 당장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은 국제사회의 여론 동향을 살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무엇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로켓 발사 자제를 요청하고 나선 점이 북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지난 25일 미-중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하거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며 공개 경고한 바 있다.

북한이 10월10일 당 창건 70돌 행사 이후에 로켓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동안 북한이 로켓 발사를 행사 당일에 꼭 맞춰 발사한 것은 아니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집권 이후 두 차례 발사는 모두 행사를 며칠 앞두고 이뤄졌다. 북한은 2012년 광명성 3호 1호기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이틀 앞둔 4월13일에 발사했다. 또 같은 해 12월에 쏘아올린 광명성 3호, 2호기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12월17일) 닷새 전에 점화됐다. 이런 점에 비춰, 이번에는 10·10 행사 당일에는 대규모 열병식 등을 한 뒤, 로켓 발사는 국제사회의 동향을 살펴가며 10월1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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