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판문점 북쪽 통일각에서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 실무접촉에 남쪽은 김기웅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이, 북쪽은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수석대표로 나선다.
통일부는 24일 남북이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당국회담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남쪽은 대표단으로 김 본부장과 김충환 통일부 국장, 손재락 총리실 국장 등 3명, 북쪽은 황 부장과 김명철, 김철영 등 3명을 정해 서로 전달했다. 2013년 6월 당국회담 실무접촉 때 수석대표로 나온 김성혜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 나설 것이라는 애초 예상은 어긋났다. 김 부장은 부국장 승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철 부장은 금강산관광 등에 관여한 ‘대남경협 전문가’로 꼽힌다. 북쪽이 금강산관광 재개 등 민간교류 확대를 당국회담 의제에 올리려는 바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과 민족화해협의회 부장,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참사(대일·대남 당당) 등을 겸직했고, 이산가족 화상상봉 관련 실무접촉 단장(2005년), 6·15 남북당국 공동행사 실무접촉 단장(2006년), 제18~20차 남북장관급회담 수행원(2006~2007년) 등으로 남북회담에 참석한 바 있다.
남쪽 김기웅 본부장은 남북회담사무국 회담기획과장과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 정세분석국장, 통일정책실장 등을 거쳐 지난해 회담본부장에 오른 ‘회담 전문가’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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