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삶의 만족도’가 남한 정착 10년이 지난 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화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 부연구위원이 3일 공개한 탈북민 24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남한 정착 10년 이상 된 탈북민의 삶의 만족도는 4점 만점에 2.73이었다. 이들의 삶의 만족도는 정착 3년 이하는 3.06, 4∼6년 3.07, 7∼9년 2.99로 조사됐다. 초기에 상대적으로 높았던 만족도가 7년을 넘어서며 줄기 시작해 10년 이후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이다. 전체 평균 삶의 만족도는 2.99였다.
특히 탈북민들은 노동과 경쟁, 분배정의, 능력중심사회, 사유재산 등 자본주의 가치에 대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민주주의 가치 중 표현의 자유와 관련한 삶의 만족도도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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