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기조연설 30분…7시간 지나 남북 수석 ‘본격 대면’

등록 2015-12-11 19:19수정 2015-12-11 22:10

남북당국회담 첫날
제1차 남북당국회담 북쪽 전종수 단장이 11일 오전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첫 전체회의 때 이번 회담에서 협의하기를 바라는 주요 의제 등을 밝히는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개성/사진공동취재단
제1차 남북당국회담 북쪽 전종수 단장이 11일 오전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첫 전체회의 때 이번 회담에서 협의하기를 바라는 주요 의제 등을 밝히는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개성/사진공동취재단
제1차 남북당국회담 남쪽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11일 오전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첫 전체회의 때 이번 회담에서 협의하기를 바라는 주요 의제 등을 밝히는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개성/사진공동취재단
제1차 남북당국회담 남쪽 수석대표인 황부기 통일부 차관이 11일 오전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된 첫 전체회의 때 이번 회담에서 협의하기를 바라는 주요 의제 등을 밝히는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개성/사진공동취재단
11일 오전 10시40분 개성공업지구(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에서 제1차 남북당국회담이 시작됐다. 남쪽 황부기 수석대표(통일부 차관)와 북쪽 전종수 단장이 첫 전체회의에서 각각 기조연설을 주고받은 시간은 단 30분이었다. 오후 6시3분 수석대표 접촉이 시작되기까지 7시간가량 걸렸다. 수석대표 접촉은 저녁 7시15분 끝났다. 양쪽 수석대표는 밤 9시40분 다시 접촉에 나섰다. ‘7시간’에 대해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아직 가닥이 덜 쳐져서”라고 설명했다. 서로 주요 의제가 담긴 기조연설을 주고받은 뒤 이를 평가·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했던 셈이다.

앞서 첫 전체회의에서 마주앉은 황 수석대표와 전 단장 등 양쪽 대표단은 머리발언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 수석대표가 “우리가 (1차 당국회담의) 처음 길을 걸어갈 때 온전하게 잘 걸어가는 게 중요하다. 첫길을 잘 내어서 통일로 가는 큰길을 열자”고 운을 떼자, 전 단장은 “거의 8년 동안 회담이 없었다. 그사이 고위급 접촉이 몇 차례 있었지만 특례적인 경우였고 사실상 본격적인 북남관계를 푸는 회담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장벽을 허물고 골을 메워서 대통로를 열어가자”고 화답했다.

황부기 “첫길 잘 내서 큰길 열자”
전종수 “이제 시작…대통로 열자”

이산가족 문제-금강산 관광 등
상대 의제 평가·분석 시간 걸린듯

정부는 첫 전체회의에서 남과 북이 어떤 의제를 주요하게 제기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양쪽의 평소 태도에 비춰, 이산가족 문제의 진전 방안과 금강산관광 재개, 스포츠 등 비정치 분야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리라 추정된다.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회담을 하고, 8·25 합의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춰 남쪽은 이산가족의 전면적 생사확인, 상봉 정례화, 서신 교환, 고향 방문 등의 방안을 주요 의제로 제시했으리라 관측된다.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북쪽의 분위기도 일단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날 아침 7시(평양시각, 남쪽보다 30분 느림) 북쪽 대표단 일원인 황철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평양방송>에 나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흩어진 가족·친척 상봉과 같이 삼천리강산을 통일 열기로 끓게 하고… 성과들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북쪽이 이산가족 문제를 의제에서 배제하지 않았으리라는 관측을 낳는 근거다.

북쪽은 무엇보다 금강산관광 재개를 집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연일 여러 매체를 통해 금강산관광 문제를 띄워온 북쪽은 이날도 관광 특화 웹사이트인 <조선의 오늘>에 “자연의 모든 아름다운 절경을 한곳에 모아놓은 명승의 집합체”라고 금강산을 선전했다.

정부는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 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관광 재개의 조건으로 ‘3대 선결과제’를 내세우고 있다. 피격 사건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 안전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완비다. 북쪽은 2009년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나 재발 방지와 편의·안전보장을 약속해 이미 해결했다는 태도다.

개성/공동취재단,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