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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김양건 빈소 찾아 ‘깊은 애도’

등록 2015-12-31 19:47수정 2015-12-31 20:55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30일 평양시 보통강 구역 서장회관에 마련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고 노동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30일 평양시 보통강 구역 서장회관에 마련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고 노동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함께 해야할 일 많은데 야속하게 떠나”
정부 “군용트럭과 추돌 사망설 유력”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가장 가까운 전우”라 칭한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당 비서)의 빈소를 찾아 ‘격한 심정을 누르지 못해 하며’ 애도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31일 보도했다. 이런 보도 내용은 북한이 최고지도자 중심의 유일체제를 표방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김정은 체제에서 김양건 부장의 위상과 역할이 외부의 인식보다 훨씬 컸을 수 있음을 방증한다. 김 부장의 급사가 북쪽의 대남정책과 남북관계에 한동안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보면, 국가장의위원장을 직접 맡은 김 제1비서는 ‘싸늘하게 식은 혁명 동지의 시신에 손을 얹고 오래도록 격한 심정을 누르지 못해’ 하며 “금시라도 이름을 부르면 눈을 뜨고 일어날 것만 같다. 함께 손잡고 해야 할 많은 일들을 앞에 두고 간다는 말도 없이 야속하게 떠나갔는데 마지막으로 손이라도 한번 따뜻이 잡아보고 보냈으면 이다지 가슴 허비지는 않겠다”고 애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치 1면에 김 제1비서가 김 부장의 주검에 손을 대고 우는 듯 침통한 표정을 짓는 사진을 실었다. 김 부장이 김 제1비서를 보좌하며 직접 조언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일무이한 최측근 대남·대외 실무 총책임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북쪽이 발표한 김 부상의 사인이 교통사고였다는 점을 들어 일각에서는 타살설을 제기한다. 하지만 정부 당국자는 이날 “김 부장이 신의주 측정기구 공장을 시찰하고 평양으로 복귀하다 군용트럭과 추돌해 사망했다는 설이 꽤 유력하다. 단순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자유북한방송>도 30일 탈북자 단체를 인용해 ‘군용트럭 추돌 사망설’을 보도했다.

김 제1비서의 조문에는 황병서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인민군 총정치국장), 김기남·최태복·곽범기·오수용 당 정치국 위원, 김평해·조연준 당 정치국 후보위원이 수행했다. 장의위원회 명단에 포함돼 복권된 것으로 관측되는 최룡해 당 정치국 위원은 동행자 명단에 없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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