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제재에 ‘보복 핵공격’ 시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4차 핵실험에 대한 남한과 국제사회의 제재와 관련해 ‘보복 핵공격’을 언급했다. 4차 핵실험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김 제1비서의 첫 공개 발언이다. ‘핵공격’을 언급할 만큼 발언 수위를 높인 것은, 미군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등 잇단 대북 압박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김 제1비서는 12일 “적들이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고 위협적인 도발을 감행한다면 당 중앙의 명령에 따라 미제를 괴수로 하는 제국주의세력에게 핵공격을 가할 수 있게 핵무장력을 질량적으로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사무실에서 ‘수소탄 시험 성공’ 핵과학자 등에게 ‘당 및 국가 표창’을 수여했는데, 상을 받은 이들의 소속·이름 등은 제재를 의식한 듯 공개하지 않았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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