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변인에 도로 군 출신 인사가 임명됐다.
국방부는 1일 신임 대변인에 문상균(54) 예비역 준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문상균 신임 대변인은 육군사관학교 41기(85년 임관)로 7사단 연대장, 국방부 북한정책과장, 군비통제차장 등을 맡은 뒤 지난해 12월 전역했다. 2010~2011년 남북 군사회담 수석대표로도 참석한 대북 전문가다.
지난해 10월 차관에 이어 이번에 대변인마저 민간인 출신에서 육사·육군 출신으로 바뀜에 따라, 국방부의 주요 직위 대부분이 도로 육사·육군 출신에 장악됐다. 한민구 장관은 육사 31기·예비역 대장이며, 황인무 차관과 류제승 국방정책실장, 김학주 국방운영개혁추진실장은 육사 35기·예비역 중장이다. 또 황우웅 인사복지실장과 강병주 전력자원관리실장은 육사 37기·예비역 소장이다. 국방부가 아니라 ‘육방부’라는 소리가 나온다. 국방부 주요 정책이 다양한 견해와 시각에 의해 걸러지기보다 집단사고에 의해 좌우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국방부 사상 첫 민간인 출신인 전임 김민석 대변인은 5년 3개월 동안 국방부의 입으로 활동한 뒤 31일 퇴임했다.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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