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가 2015년 11월5일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에 도착하기 전에 도쿄만을 통과하는 모습. 한·미 양국 해군은 13~15일 노스캐롤라이나호와 한국의 김좌진함(잠수함) 등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동해에서 실시했다. 도쿄만/미 해군 제공
한·미 연합훈련 북한 압박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7800t급)가 동해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했다.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와 패트리엇(팩·PAC)-3에 이은 미국의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다. 한·미는 다음달 열린 키리졸브·독수리 훈련에도 핵추진 항공모함을 참가시킨다는 계획이어서, 당분간 북한의 핵실험과 로켓 발사에 대한 무력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양국 해군은 13일부터 15일까지 미국의 핵잠수함 노스캐롤라이나호와 한국의 김좌진함(1800t급) 등 잠수함 2척이 참가하는 연합훈련을 동해에서 실시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해군은 이번 훈련이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비한 한·미 양국 해군의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고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해군 잠수함은 이번 훈련에서 잠수함 추적훈련과 자유공방전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급(배수량 8천t급) 핵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는 2007년 5월 취역했으며, 사거리 24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BGM-109)과 533㎜ 어뢰(MK-48)를 장착하고 있다. 항속은 시속 46㎞며, 잠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 반경이 사실상 무제한이다.
한·미 양국 해군은 오는 17일에도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 강화를 목표로 양국 해상초계기 연합훈련을 할 예정이다. 해군은 “이 훈련에 한국의 P-3 해상초계기 1대와 미국의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 1대가 참가해 북한 잠수함 탐지를 위한 연합작전 절차를 숙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 배치된 P-8은 기존의 대잠 초계기보다 규모가 크고 뛰어난 작전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길이 37.6m, 폭 39.5m, 높이 12.8m이며, 최대 시속 900㎞로 비행한다.
미군은 다음달 실시할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 기간에는 핵추진 항공모함을 한국에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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