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오른쪽)가 지난 13일 장거리 로켓 ‘광명성 4호’ 발사에 기여한 관계자들을 위해 목란관에서 환영 연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이 15일 보도했다. 약 4개월만에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부인 리설주가 김 위원장 왼쪽에 앉아 웃고 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연합뉴스
조선신보 ‘개성공단 임금 전용’ 반박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실용위성을 더 많이 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이후 김 제1비서의 첫 공개 발언이다.
김 제1비서는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광명성 4호’ 발사에 이바지한 관계자들을 위해 13일 평양 목란관에서 연 환영연회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노동신문>이 15일 보도했다. 김 제1비서는 축하연설에서 “적대세력들이 어느 때보다도 우리를 질식시키려고 날뛰고 있는 복잡한 정세 속에서 당 제7차 대회를 눈앞에 두고 나라의 운명과 조국의 존엄을 걸고 지구관측위성을 발사할 것을 결심”했다며 장거리 로켓 발사 결정 이유로 ‘당 제7차 대회’를 언급했다. 그는 또 “주체위성이 0.001㎜의 편차도 없이 정확히 우주에 솟구쳐올랐다”고 평가했다. 부인 리설주와 함께 연회에 참석한 김 제1비서는 ‘승리의 기쁨’을 나누는 잔을 들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북한의 생각을 반영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개성공단 폐쇄’라는 보도에서 “공단에서 들어오는 싼 로임이야 극히 미미한 액수다. 북에 들어가는 몫과 남측이 챙기는 몫의 비율은 1대 15~30”이라며 개성공단 임금 전용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 “(개성공단 전면 중단은) 2013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합의서에 대한 전면위반”이라며 “남측의 124개 입주기업과 5000~6000개에 달하는 관련기업들의 연쇄도산, 대량실업 등 악몽 같은 후과를 가져올 수 있는 위기가 조성됐다”고 주장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