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러포트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국 정부의 대북 투자와 교류 정책에 힘입어 지난 18개월 동안 한반도에서 긴장이 뚜렷하게 완화됐으며 유례가 없는 방북행렬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 보도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제37차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하기 위해 20일 방한한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을 수행중인 서방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북교역은 안보상황의 안정화에 도움이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의 이런 태도는 한국 정부의 대북 지원에 대해 비판적인 부시 미 행정부의 많은 관리들의 태도와 대조적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 12∼18개월 사이에 북한의 군사도발이 현저하게 감소했으며 지난 8월에만 한국인 4만명이 방북하는 등 북한 쪽이 빠른 속도로 남한 방문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재훈 기자, 외신종합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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