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200㎞…계룡대도 사정권
한·미 해군 동·서해 연합훈련
한·미 해군 동·서해 연합훈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3일에 이어 다시 방사포 시험사격 현지지도를 했다고 북한 매체가 22일 보도했다. 한·미 해군은 이날 연합 해상훈련에 들어갔다.
김정은 제1비서가 “남조선 작전지대 안의 주요 타격 대상들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위력한 대구경 방사포의 실전 배비(배치)를 앞둔 최종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신문은 김 제1비서가 3년간 14차례나 직접 지도했다며 “(김 제1비서가) 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 국방과학 발전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21일 오후 3~4시 이뤄진 사거리 200㎞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쪽 신형 방사포는 최대 사거리가 200㎞로, 휴전선 일대에 배치된 240㎜ 방사포(사거리 90㎞)보다 훨씬 길어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평택 미군기지와 계룡대 등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아울러 김 제1비서는 1947년 세워진 북한의 첫 함선수리 기지인 해군 제597군부대 산하 ‘10월3일공장’도 시찰했다고 이 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한·미 양국 해군은 이날 동·서해에서 연합 해상훈련에 들어갔다. 독수리 훈련 일환으로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훈련에는 한·미 해군의 수상함과 잠수함 등 함정 50여척과 양국 육·해·공군 항공기가 참가한다. 특히 동해에서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함 등 항모강습단이 훈련에 참가해 항모호송작전, 요격훈련, 대공전 등을 실시한다.
박병수 김진철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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