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군참모총장 회담이 28일 열린다.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일 군사협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과 타케이 토모히사 일본 해상자위대 해상막료장이 28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만나 한-일 해군의 군사교류·협력 및 우호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해군이 24일 밝혔다. 한-일 해군 참모총장의 회담은 2011년 7월 김성찬 당시 해군 참모총장이 일본을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한 해 앞서 2010년 4월엔 아카호시 게이지 당시 해상막료장이 천안함 희생자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바 있다.
이번 해군 참모총장 회담은 지난해 한-일 국방당국이 군사교류 및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작년 10월에 한·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간의 인적 교류, 부대 간 교류, 교육 ·연구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방교류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며 “이번 일본 해상막료장의 방한도 그러한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일 군사협력은 지난 2014년 3월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지인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 형태로 조심스럽게 진행됐으나, 지난해부터는 한-일 양자 협력이 본격화했다. 지난해 5월 싱가포르의 샹그릴라 대화에서 4년 만에 한-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려, 한-일 군사교류와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10월에 대조영함이 13년 만에 일본에서 열린 관함식에 참석했고, 며칠 뒤엔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4년 만에 방한했다. 올해는 한민구 국방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할 계획이다.
다케이 막료장은 오는 28일부터 3박 4일의 일정으로 한국에 머무르며 해군 부대를 방문하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도 예방할 계획이라고 해군이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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