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군 참모총장 회담이 28일 5년 만에 충남 계룡대에서 열렸다.
정호섭 해군 참모총장과 타케이 토모히사 일본 해상자위대 막료장은 이날 오후 해군본부에서 만나 한-일 해군의 군사교류·협력 및 우호증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이번 한-일 해군 참모총장의 회담은 2011년 7월 김성찬 당시 해군 참모총장이 일본을 방문한 이후 처음이다. 한 해 앞서 2010년 4월엔 아카호시 게이지 당시 해상막료장이 천안함 희생자 영결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바 있다.
한-일 군사협력이 지난해 물꼬가 터진 이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한·일 국방장관회담이 4년 만에 싱가포르에서 열렸고, 10월엔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직접 방한해 한민구 국방장관을 만났다. 또 같은 달 사이토 하루카즈 일본 항공자위대 막료장이 ‘서울 아덱스’(ADEX·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참석 차 방한해 정경두 공군 참모총장과 회담했고, 한국 해군 대조영함은 13년 만에 일본에서 열린 관함식에 참석한 바 있다.
앞서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타케이 막료장의) 이번 방문은 고위급 인사교류와 구호훈련, 대해적 작전 등 상호교류 협력, 그리고 우호 증진 방안들을 논의하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방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타케이 막료장은 31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해군 부대를 방문하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도 예방할 계획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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