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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핵연료 재처리 징후”

등록 2016-04-17 20:06수정 2016-04-17 21:03

군사전문가, ‘38노스’에 글 올려
영변 핵단지에 ‘무개화차’ 등장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연구)단지에서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를 시작했거나 준비 중임을 시사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 연구기관들이 밝혔다.

군사문제 전문가 조지프 버뮤데스는 북한전문 매체 ‘38노스’에 글을 올려 “11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에 영변의 방사화학실험실 옆 철로에 사각형 수조 같은 것을 싣고 있는 무개화차가 포착됐다”며 “이 수조는 재처리를 위한 화학약품을 담거나 폐기 물질을 버리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종류의 화차는 2000년대 초반에만 몇 차례 관찰됐는데 이는 재처리와 연관된 것”이라고 짚었다.

버뮤데스는 “방사화학실험실 동쪽 180m에 있는 ‘빌딩 500’의 동쪽에 굴착 작업이 이뤄지고 이 작업 현장으로 가는 길이 새로 건설됐다”며 “이 ‘빌딩 500’은 과거 재처리 때 나오는 폐기물을 보관해왔으나 1990년대 초 이후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련의 움직임을 최근 포착된 ‘발전소의 연기 배출’과 연관지어 볼 때 “북한이 핵무기용 플루토늄을 추출할 재처리를 준비 중이거나 이미 재처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도 별도의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을 토대로 북한의 재처리가 시작됐거나 임박했다는 분석을 이날 내놓았다. 연구소는 4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재처리에 필요한 수증기를 만들어 공급하는 재처리시설 부근의 별도 건물이 가동되는 듯한 징후가 나타났다”며 “플루토늄 분리 작업이 실제로 시작됐거나 곧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우려할 만한 활동”이라고 짚었다.

위성사진 분석을 통한 미국 연구기관의 이런 우려는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최근 북한의 재처리 가동 가능성을 언급한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클래퍼 국장은 2월 미 의회 청문회에 나와 북한이 “수주 또는 수개월 안에 원자로의 사용후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군 당국자는 17일 “최근 풍계리에서 차량과 인력, 장비의 활동이 지난달보다 2~3배 늘었다”며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유력한 징후라고 판단하고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38노스’는 13일 위성사진을 근거로 풍계리 핵실험장 북쪽 갱도 부근에서 소형 차량이 나타나는 등의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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