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인민군 대표’ 이어
‘평안남도 대표자’ 추대
통일부 “대북제재 영향으로
대회 자금조달 차질 예상”
‘평안남도 대표자’ 추대
통일부 “대북제재 영향으로
대회 자금조달 차질 예상”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노동당 평안남도 대표회에서 당대회 대표자로 추대되는 등 5월초 36년 만에 열릴 제7차 노동당대회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북한이 당대회를 통해 김정은 집권 5년의 성과를 정리하고 ‘경제강국’을 과시하는 한편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영향으로 실질적 성과는 거두기 어려우리란 관측을 내놨다.
김 제1비서는 18일 열린 당 평안남도 대표회에서 제7차 당대회 대표자로 추대됐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앞서 12~13일 열린 노동당 인민군 대표회에서 김 제1비서는 당대회 인민군 대표로 추대됐다. 북한은 이에 앞서 시군별 당대표회를 열고 도 당대표회에 보낼 대표자 선거를 진행했다. 시·도 당대표자 선출이 마무리되면 당대회 일정을 확정해 소집 공고를 낸 뒤 당대회를 열게 된다. 국가정보원은 당대회가 5월7일께 열리리라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북 제재 영향으로 당대회 자금 조달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북 소식통은 “2월11~13일 김영철(통일전선부장) 등이 라오스 등을 방문했지만 뚜렷한 당대회 초청 외교 동향이 파악되고 있지 않다. 대북 제재 국면에서 외교적 입지가 축소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1·2·5차 당대회 땐 외빈 초청이 없었고, 직전 당대회인 6차(1980년 10월) 땐 리셴녠 당시 중국 부주석 등 118개국 177개 대표단이 초청을 받아 방문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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