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탈레스ci.한겨레
군, 중거리유도무기 ‘현궁’ 전력화 예정
한국형전투기(KF-X)에 탑재할 에이사(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다의 시제제작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한화 탈레스가 선정됐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10일 제94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기술 능력 평가와 비용 평가를 벌여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에이사레이다 개발을 주관하는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2월 시제제작 업체 선정 공고를 냈고, 그동안 한화 탈레스와 LIG 넥스원이 경쟁을 벌여왔다.
한국형전투기 탑재용 에이사레이다 및 체계통합 기술은 지난해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로 국내에서 연구개발하기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이번 선정은 LIG 넥스윈이 유력하리라던 예상을 뒤집은 것이다. LIG 넥스윈은 2006~2009년과 2010~2013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의 에이사레이더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2건의 선행과제에 참여해 관련 기술을 축적해 왔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우선협상 대상업체 선정은 해당 업체의 기술과 비용을 8:2의 비율로 평가하는 등 기술력에 중점을 뒀다”며 “한화탈레스는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인 ‘철매-Ⅱ’의 다기능레이더를 개발했고 현재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의 에이사레이더를 탐색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우산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된 한화 탈레스와 기술·조건 등을 협상한 뒤 6월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아울러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보병용 중거리유도무기인 ‘현궁’의 초도생산 계획을 의결했다. 현궁 사업은 1조1천억원을 투자해 기존의 노후화된 대전차화기인 90㎜ 및 106㎜ 무반동총 및 토우(TOW) 대전차 미사일을 보병 대대급 운용용 중거리 대전차 유도무기로 대체하는 사업이다. 현궁은 2007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돼 운용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앞으로 7년 동안 육군 전방부대와 해병대에 전력화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군사 정찰위성 5기를 도입하는 ‘425 사업’의 연내 착수도 승인하고, 2800톤급 최신예 호위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울산급 Batch-Ⅱ’ 후속함 건조계획, 노후화한 참수리급 고속정(PKM)을 대체하기 위한 차기 고속정 건조 사업인 ‘검독수리-B Batch-Ⅰ’ 후속함 양산계획, 훈련함 체계개발기본계획 등도 통과시켰다.
박병수 선임기자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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