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담 군의관이 24시간 화상 진료
격오지 부대 장병들의 원격진료가 확대된다.
국방부는 10일 지피(GP·휴전선내 감시초소)와 도서지역 등 외딴 곳에 주둔하는 부대에 대한 원격진료를 76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격오지 부대 원격진료는 군의관이 없는 부대 장병들이 국군의무사령부의 전담 군의관에게 24시간 화상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다. 국방부는 지난해 7월부터 40개 부대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국방부는 원격진료 확대가 군 장병들 설문조사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가 지난 3월 장병 27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공개한 내용을 보면, 병사의 90%가 ‘원격진료에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간부의 87%가 ‘원격진료로 지휘부담이 경감됐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격진료를 하지 않는 부대는 발병 후 당일 진료를 받는 병사 비율이 73%인 반면, 원격진료를 하는 부대는 97%가 발병 당일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돼 진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원격진료가 ‘아프면 언제든지 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원격진료가 격오지 부대에 반드시 필요한 의료서비스 제도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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