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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한, 현대에 ‘금강산 갈등’ 협의 제안

등록 2005-10-25 19:16수정 2005-10-25 19:16

정통일 중재안 수용… 현대, 26일 개성 접촉 답신 보낼듯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의 이종혁 부위원장은 25일 낮 현대그룹에 팩스를 보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만날 것을 제안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답변을 통해 “오늘 북한의 금강산 사업의 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현대아산 쪽에 만나서 협의할 것을 제안해 왔다”며 “앞으로 당사자간 협의가 진척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 부위원장이 현 회장을 만나자고 제안한 것 이외에 시기나 장소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북쪽의 팩스 전문은 지난 20일 이후 우리쪽에서 던진 실무협상 제의의 답변 성격”이라며 “협상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만날 시기와 장소, 구체적인 협상 내용 등을 놓고 내부 협의에 들어갔으며, 현 회장의 최종 결정이 나오는 대로 26일께 북쪽 제의에 대한 공식 답변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대는 개성에서 만나자는 답신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단지 금강산 사업뿐만 아니라 대북사업 전반에 대해 북쪽과 논의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종혁 부위원장과 현정은 회장의 ‘만남’은 지난 9월 중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평양에서 열린 16차 장관급 회담 때 북한과 현대 간의 갈등을 풀기 위해 제시한 중재안을 양쪽이 받아들인 것이다. 두 사람의 이번 담판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퇴출을 둘러싼 논란이 금강산 관광 정상화 등 수습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북쪽의 이번 제의는 김 전 부회장이 22일 귀국하면서 현대의 대북사업은 계속돼야 한다고 밝힌 이후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아태평화위가 20일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곁에 와 붙어 기생하려는 야심가들”이라는 표현을 통해 현대아산의 윤만준 사장 등 일부 인사의 교체를 사실상 요구하고 있고, 현대와는 개성관광 문제를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어 협의에 난항이 예상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현대의 대북 사업은 북한이나 현대 모두 이익이 되는 사업이어서 중단될 수 없는 사업”이라며 “북쪽에서 접촉을 제의해 온 것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사업은, 북한 당국이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의 퇴출에 대한 반발로 지난 9월1일부터 관광객 수를 절반으로 축소하는 바람에 현대아산에서는 한 달에 45억원 정도의 손실을 보고 있으며, 북쪽도 적잖은 손실을 보고 있다.

박순빈 이태희 이용인 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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