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동해에서 실시된 해·공군 합동 전투탄실사격 훈련에 참가한 해군 유도탄 이동발사대에서 하푼지대함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적 해상도발에 대비하고 각 제대별 전술 및 무기체계 운용능력 제고를 위해 실시되었다. 해군 제공
해군과 공군이 26일 동해에서 미사일 사격훈련을 했다.
해군은 2500t급 호위암 ‘강원함’에서 북한군 수상함을 모사한 해상 표적에 대해 ‘해성-Ⅰ’ 국산 대함 유도탄 1발을 쐈고, P-3 해상초계기에서는 ‘하푼’ 공대함 유도탄 1발을 발사했다. 또 유도탄기지대는 하푼 지대함 유도탄 1발을 발사했고 공군 항공기는 로켓탄을 쐈다.
하푼 2발은 모두 표적에 명중했으나 해성-Ⅰ은 표적을 향해 날아가다 바다에 추락했다. 해군 관계자는 “해성-Ⅰ 유도탄이 실사격 중 표적을 빗나간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성-Ⅰ은 이전 9번의 실사격훈련에서 모두 표적에 명중했다”며 “추락 원인에 대해서는 관련기관이 분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성-Ⅰ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LIG넥스원이 생산한 대함 순항 미사일이다. 2003년 개발됐으며 사거리는 150㎞이고 속력은 마하 0.9에 달한다. 하푼은 미국에서 1977년 개발됐으며, 사거리와 속력이 각각 124㎞, 마하 0.85다.
해군 1함대사령부가 주관한 이번 훈련에는 이지스 구축함을 비롯한 함정 10여 척,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유도탄기지대와 공군 FA-50, F-5, KA-1 항공기가 참여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26일 동해 해상에서 실시된 전투탄 실사격 훈련에서 차기 호위함인 강원함이 표적을 향해 함대함 유도탄(해성-I)을 발사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