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한민구 국방부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장관이 4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열기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미 국방장관은 4일 대북제재의 효과적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열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하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두 장관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아시아안보회의·3~5일)에 참석 중이다. 한-미 국방장관은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현안을 다루는 민·관 대화체인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양자회담을 열어왔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이 4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장관의 연설을 듣고 있다. 국방부 제공
한 장관과 카터 장관은 이날 “북한이 국제적 약속을 준수하고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했다. 또 두 장관은 “유엔 안보리 결의 2270호와 관련 결의안을 완전하고 효과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카터 장관은 미국의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미국이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지속 제공할 것임을 강조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부장관이 4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두 장관은 또 한·미·일 3자 협력 증진, 해양 안보 증진, 테러 및 폭력적 극단주의 대응 등에서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으며, 한-미동맹을 공통의 가치와 이해에 기반한 포괄적이고 범세계적인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지역방어) 배치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싱가포르/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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