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배치된 30여대, 부품 교체 예정
국산 헬기 수리온의 외국산 부품에 결함이 확인돼 부품 교체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군 당국자는 7일 “엔진과 회전 날개(로터)를 연결하는 주기어박스 일부 부품의 결함이 확인돼 예방적 차원에서 운항제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은 지난 4월 노르웨이에서 추락한 EC-225 헬기의 사고 조사 결과 밝혀졌다. 당시 EC 225는 메인 로터가 분리되어 추락했는데, 사고 원인이 주기어박스의 결함에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리온도 EC-225와 같은 ‘에어버스 헬리콥터스'(AH)의 주기어박스를 사용하고 있어, 부품 교체가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
문제의 부품은 주기어박스 감속기어모듈 내부 ‘2단계 위성기어'로, 실전 배치된 수리온 헬기 50여대 중 30여대가 이 부품을 장착하고 있다. 또 경찰청 소속 수리온 헬기 2대도 부품 교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1일 문제의 부품을 장착한 수리온 헬기의 운항을 중단하고,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로부터 대체 부품을 확보하는 대로 교체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EC-225의 동종 헬기가 1천대를 넘어 수리와 부품 교체작업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늦어도 연말까지 모두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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