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 포병국, 사흘만에 첫 공식반응
외무성도 ‘북-미 뉴욕채널 완전 차단’ 미국에 통지
중국과는 우호협조 조약 체결 55돌 축전 교환
외무성도 ‘북-미 뉴욕채널 완전 차단’ 미국에 통지
중국과는 우호협조 조약 체결 55돌 축전 교환
한국·미국 정부의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 결정이 나온 지 사흘 만인 11일 북한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 형식으로 공식·공개 반응을 처음으로 내놨다. 북한은 ‘조선반도 주변국들의 반대’와 ‘미국·남조선 동맹 주축의 아시아판 나토 구축’ 등을 거론하며 한·미·일 삼각 유사 동맹과 이에 맞서는 북·중·러의 반대를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북한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세계 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 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 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미국·남조선 동맹을 주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를 구축해 동북아시아 지역에 있는 대국들을 견제하고 군사적 패권을 거머쥐자는 데 그 흉심이 있다”며 ‘세계 여러 나라의 한결같은 반대와 배격’, ‘조선반도 주변국들의 반발’ 등 사드 배치 결정에 강력 반발하는 중국·러시아를 우회적으로 거론하며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은, 미국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을 인권유린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린 사실과 관련해 외무성 성명(8일)에서 예고한 대로 북-미 뉴욕채널을 완전 차단한다고 미국 정부에 통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중통)이 이날 보도했다.
북한은 중국 정부와는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북-중 우호조약) 체결 55돌을 맞아 축전을 주고받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축전을 보내 “중국 동지들과 함께 조중 친선협조 관계를 발전시켜나감으로써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는 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통>이 보도했다. <중통>은 시 주석도 김 위원장에게 축전을 보내 “중국 측은 조선 측과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교류와 협조를 촉진시키며 중조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복리를 가져다줄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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