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모두 8대 도입…내년 작전배치 예정
해군이 27일 해상작전헬기 ‘와일드 캣’ 인수식을 했다.
해군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군 62해상작전헬기전대에서 ‘AW-159 와일드 캣’ 1차 도입분 4대의 인수식을 열고 본격적인 전력화 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해군은 조종사 양성과 실사격 훈련, 함정 탑재훈련 등의 전력화 과정을 내년 중반까지 완료한 뒤 와일드캣을 작전 배치할 계획이다. 해군은 영국에서 생산 중인 2차분 4대를 올 연말 추가 인수할 예정이다. 모두 5890억원의 사업이다.
이탈리아의 ‘아구스타 웨스트랜드’가 개발한 와일드 캣은 도입 과정에서 홍역도 치렀다. 지난해 검찰이 이 헬기의 도입에 관여했던 해군 장교 8명을 구속 기소하는 등 대표적인 방산비리 의혹 사례로 지목받았다. 그러나 와일드 캣은 지난 2~6월까지 공장 수락검사, 현장 수락검사, 기지 수락검사 등 3단계 검사에서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와일드 캣은 신형 호위함(FFG)이나 구축함(DDH-Ⅱ), 이지스함(DDG)에 탑재돼 이동하다가 대점수함전, 대수상함전, 탐색 및 구조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에이사(AESA) 레이더(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와 저주파 디핑 소나(음파탐지기), 전자광학열상장비 등 첨단 탐지장비가 장착돼 있고, 공대함 유도탄 '스파이크’, 국산 대잠수함 어뢰 '청상어', 12.7mm 기관총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최대 이륙 중량 6050㎏, 최대 속도 157노트로, 디핑소나(하향식 수중음파탐지기)를 장착하면 3시간 이상, 디핑소나와 어뢰 1기를 장착하면 2시간 이상, 대함 유도탄 4기를 장착할 땐 2시간3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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