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일까지…한국군 5만명, 미군 2만5천명 참가
북한군 총참모부 “핵전쟁 도발 행위” 반발
북한군 총참모부 “핵전쟁 도발 행위” 반발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이 22일 시작됐다. 9월2일 끝나는 이 훈련은 ‘작전계획 5015’를 적용해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를 선제 타격하는 내용을 포함한 전쟁 대응 시나리오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핵전쟁 도발 행위’라고 반발했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22일 “유엔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가 판문점을 통해 올해 을지프리덤가이언 연습 일정과 이번 연습이 비도발적 성격임을 북한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오늘 아침 유엔사 일직장교가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구두로 관련 사안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유엔사는 매년 훈련 관련 사안을 핸드 마이크로 북한군에 통보해왔다. 정전위 체제를 부정하는 북한이 직통전화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판문점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근처까지 내려와서 핸드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가 전했다.
이번 훈련은 시뮬레이션을 통한 지휘소 연습이며, 미군의 경우 해외증원병력 2500명을 포함해 2만5천명이 참가한다. 한국군도 예년 수준인 5만여명이 참가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또 호주, 캐나다, 콜럼비아,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필리핀, 영국, 뉴질랜드 등 9개 나라가 유엔사 전력 제공국가 자격으로 참가하며, 스위스, 스웨덴 등이 중립국감독위원회 소속으로 이번 훈련이 정전협정을 준수하며 실시되는지를 참관하게 된다.
한미연합사는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한미동맹의 대비태세 향상, 역내 방어 및 한반도 안정 유지를 위해 실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어 “우리의 자주권이 행사되는 영토와 영해, 영공에 대한 사소한 침략 징후라도 보이는 경우 가차 없이 우리 식의 핵선제 타격을 퍼부어 도발의 아성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성명은 “철두철미 우리에 대한 실전적인 핵전쟁 도발 행위”라며 “조선반도의 현 정세는 사실상 임의의 시각에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기일발의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김진철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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