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김정은 SLBM 발사 “성공 중 성공”…한반도 안보 기로에

등록 2016-08-25 22:12수정 2016-08-25 22:21

김 “핵공격 능력 완벽하게 보유”
사거리 2000㎞ 사드로 못 막아
“남북관계 평화 국면으로 전환해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극성·KN-11) 시험발사를 “성공 중의 성공”이라고 규정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 성공으로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배치를 넘어선 ‘새로운 한반도 평화·안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25일 김 위원장이 전날 잠수함발사미사일 발사를 참관해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다는 것이 현실로 증명됐다”며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박차를 가해 나가는 동시에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핵무기 병기화 사업’과 ‘운반수단 개발’은 소형화·경량화한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다양한 핵투발 수단에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4차 핵실험(1월6일) 이후 강화된 대북제재와 최근 진행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8월22일~9월2일) 등을 겨냥해 “적들이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조금이라도 위협하려 드는 경우 모든 사변적인 행동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1~2면에 걸쳐 잠수함발사미사일 시험발사 장면 등 사진 24장을 실었고,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날 낮 12시30분(평양시각 낮 12시) 시험발사 장면을 다각도로 촬영한 1분47초짜리 영상을 공개하는 등 북한 매체들은 이번 미사일 발사 성공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이 전날 최대 사거리 2000㎞로 추정되는 잠수함발사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함으로써, 경북 성주에 배치하려는 사드의 효용성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북한 잠수함이 120도 각도로 북쪽을 탐지하는 사드 레이더망을 우회해 남한의 후방으로 숨어든 뒤 수중에서 미사일을 기습 발사하면 이를 요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군 당국자는 잠수함발사미사일 대응 방안에 대해 “후방지역 탄도탄경보체계를 도입하고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전력을 보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사드 같은 군사적 경쟁으로는 답이 안 나온다는 게 분명해졌다. 남북관계를 평화 국면으로 전환해가는 방법 외엔 길이 없다”고 말했다. 전직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핵 문제를 빌미로 한 동북아의 군비 경쟁 가속화라는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제안한 ‘비핵화-평화협정 동시 추진’ 방안 등 특단의 대책을 통해 대화 협상 국면으로 전환하는 노력이 절실하다”며 ‘한·중 협력’을 강조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김진철 이세영 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