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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국산 헬기 수리온, 결빙 테스트 불합격

등록 2016-09-24 09:24

미국에서 진행된 시험 때 101개 항목 중 27개 충족 못해
군 당국, 납품 중단시켜…문제 해결에 1년 6개월 예상
개발비 1조5천억원을 들인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이 올해 초 결빙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군 납품이 전면 중단됐다.

방위사업청(방사청)은 23일 자료를 내어 “수리온이 지난해 10월~올 3월까지 영상 5도~영하 30도의 저온 다습한 환경에서 운항이 가능한지를 검사하는 ‘체계결빙 시험’을 받았는데 인증 기준 101개 항목에서 29개 항목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수리온이 미국 미시간주에서 진행한 이번 결빙시험을 통과하지 못함에 따라 수리온의 납품을 중단시켰다.

육군의 노후 헬기 500MD, UH-1H 등을 대체하려고 개발된 수리온은 2012년부터 실전 배치돼 현재 54대가 운용되고 있다. 2023년까지 200여대를 추가 생산할 계획으로, 수출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결빙 테스트 불합격으로 당분간 추가 양산과 수출이 어려워지게 됐다. 방사청은 “미충족된 29개 항목에 대해 설계 보완 등을 검토하고 있다. 문제점 보완에 1년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과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카이·KAI) 쪽은 수리온이 결빙지역을 비행하지 않는 한 당장 운항에 큰 문제가 없으리라고 설명했다. 카이 관계자는 “결빙 검사는 얼음이 잘 생기는 매우 습한 저온 환경에서 진행됐다. 겨울에 건조한 한반도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방사청도 “수리온은 2013년 12월 영하 40도 이하의 저온 운항 시험을 통과하는 등 동계 운용이 가능하다”며 “애초 수리온은 ‘결빙지역 운항 금지’를 전제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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