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롯데와 합의 마무리…내일 결과 공식 발표
국방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위해 롯데 소유의 경북 성주골프장과 남양주의 군 소유 부지를 맞바꾸기로 사실상 합의하고 이를 16일 발표한다.
국방부는 15일 기자단 문자 공지를 통해 “내일(16일) 오전 10시30분에 기자실에서 군사시설기획관이 사드 배치 부지 취득 협의 결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국방부와 롯데는 그동안 협상을 통해, 롯데는 사드 배치를 위해 경북 롯데 성주골프장을 국방부에 넘겨주고 그 대가로 국방부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군 소유지를 롯데에 넘기는 ‘대토’ 방식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을 매입하면 대규모 예산 투입으로 국회 심의가 불가피해지는 상황을 피하려고 롯데와 ‘땅 맞바꾸기’ 협상을 벌여왔다.
국방부 관계자는 “앞으로 국방부와 롯데가 합의한 업체에서 공정하게 감정평가를 해 땅값을 산정하는 절차를 거쳐 부지 교환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후 국방부는 주한미군 지위협정(소파·SOFA) 규정에 따라 롯데 성주골프장을 주한미군에 사드 배치 부지로 공여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은 사드 배치를 늦어도 내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 연합군사령관은 지난 4일 한 강연회에서 “8∼10개월 안으로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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