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이 고백” 주장
군 제대 2주 만에 말기 위암 판정을 받고 10월27일 숨진 고 노충국(28)씨를 진료했던 군 의료장교가 노씨 사건이 불거진 뒤 노씨의 진료기록에 위암의증 부분을 써넣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노충국씨의 여동생 노현숙(26)씨는 4일 “3일 오후 아버지와 함께 오빠를 처음 진료한 국군광주병원 군의관 이아무개 대위를 만났다”며 “이 대위는 ‘사건이 불거진 뒤 불안하고 두려워서 진료기록에 위암의증’ 부분을 기입했다’고 고백했다”고 말했다. 노씨는 “이 대위가 ‘나중에 기입하긴 했지만 (고 노충국씨에게) 처음에 위암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니 진료받아 보라는 말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억울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군의관 이아무개 대위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또 <오마이뉴스> 기자는 “노씨 사건을 조사하는 군 합동조사단이 1일 광주를 방문해 군의관 이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의료기록에 가필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말을 군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합동조사단 관계자는 “현재 조사 중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9일께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선희 김성걸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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