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소령 “상금 150만원 순직 조종사 자녀 위한 재단 기부”
공군 최고명사수인 올해의 ‘탑건’에 김학선(36) 소령이 뽑혔다.
F-15K 전투 조종사인 김 소령은 공군작전사령부 주관 ‘2016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 전투기 개인부문에서 1천점 만점에 995점을 얻어 1위를 했다고 공군이 8일 밝혔다. 김 소령은 11월4~19일 실시한 대회 공대지 실무장 사격 종목에서 6㎞ 상공에서 4m 반경 안의 지상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켰다. 또 표적지역에 진입해 무장을 투하한 뒤 근거리 적기에 신속히 대응하는 비계획 표적 공격 및 근거리 공대공 종목에서는 만점을 얻었다.
공사 51기인 김 소령은 2003년 임관 뒤 F-5 조종사로 전투비행대대 생활을 하다 2007년 9월 F-15K 조종사로 선발된 이후 11전투비행단 102대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180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0년 2월에는 전투기 한 쪽 엔진이 꺼진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귀환한 비상처치 능력을 인정받아 웰던상도 수상했다. 김 소령은 이번 대회 상금 150만원을 순직 조종사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하늘사랑 장학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공군은 9일 공군작전사령부 칠성홀에서 공군차모총장 주관으로 시상식을 연다. 이번 대회 단체부문 종합 최우수대대로는 11전투비행단 102전투비행대대(F-15K 부문), 19전투비행단 161전투비행대대(F-16 부문), 18전투비행단 105전투비행대대(F-5기)가 선정됐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올해의 ‘탑건’에 뽑힌 공군 11전투비행단 102대대 소속 김학선(36) 소령. 공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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