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세대 충주함·진주함은 27일 전역
미 해군에서 도입한 마지막 함정인 평택함이 퇴역하고, 국산 1세대 초계함인 충주함과 진주함이 전역한다.
해군은 27일 자료를 내어 “수상함구조함인 평택함의 전역식은 28일 오후 2시 진해군항에서, 충주함과 진주함의 전역식을 27일 오후 2시 한다”고 밝혔다. 퇴역은 사람으로 치면 은퇴다. 함정이 퇴역하면 더이상 전투함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반면 전역된 함정은 함정의 임무만 현역 활동에서 훈련용·예비용 등으로 바뀐다.
2400t급 평택함은 1997년 미 해군에서 도입돼 해군 5성분전단 55구조·군수지원전대에 예속돼 20여뎐 동안 침몰 및 좌초된 선박의 구조, 함정 예인, 항만 및 수로 장애물 제거 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왔다. 평택함은 해군 창설이래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함정 76척 중 마지막 남은 함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앞으로 해군은 100% 우리 기술로 건조된 함정들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택함은 퇴역식 뒤 내부 개조를 거쳐 2018년 전반기 자매결연 도시인 평택시에 양도돼 안보 체험장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하루 앞서 전역식을 하는 충주함과 진주함은 1000t급 초계함이다. 충주함은 1986년 국내 조선소 ‘코리아타코마’에서 건조됐으며, 진주함은 같은 해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됐다. 이들 충주함·진주함은 전역 뒤 해군 8전투훈련단의 예비역 훈련함으로 관리되며 유사시 재취역해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