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후송 전용 헬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수리온 헬기를 개조한 의무후송 전용 헬기를 개발했다고 한국항공우주산업(카이·KAI)이 29일 밝혔다.
의무후송 헬기 개발은 2014년 8월 시작돼 지난해 3월 상세설계, 올 1월 초도비행 등을 거쳐, 최근 방위사업청의 전투적합판정과 국방규격제정을 승인받았다.
의무후송 전용 헬기는 경찰청 헬기, 상륙기동 헬기에 이은 3번째 수리온 기반 헬기다. 중증환자 2명의 처치와 환자 6명의 동시 수송이 가능하다. 환자 인양 장비인 ‘호이스트(hoist)'와 산소공급장치, 의료용 흡인기, 환자감시장치, 심실제세동기, 인공호흡기 등 응급의료장비가 탑재됐다.
앞서 육군은 지난해 5월 응급환자 후송을 전담하는 의무후송항공대(일명 메디온 부대)를 창설해 수리온 헬기 6대에 응급처치 장비를 탑재해 운용하고 있다. 이들 헬기는 이번에 개발된 의무후송 전용 헬기로 대체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카이는 아직 의무후송 헬기 양산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가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