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여서 폐기처분할 방침”
해군 초계기 P-3CK가 지난 1일 실수로 동해에 떨어뜨린 미사일 1발을 인양했다고 해군이 3일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이날 “해군 수색함정이 어제(2일) 오후 사고지점 근처에서 하푼 미사일 1발을 찾아내 저녁 늦게 인양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그러나 이 미사일을 점검한 결과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상태여서 폐기 처분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인양한 미사일이 바닷물에 침수된 데다 발견 당시 수심 1200m 바다 밑 뻘에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인양한 미사일은 지난 1일 해군 초계기 P-3CK에서 떨어뜨린 하푼 미사일과 어뢰, 대잠폭탄 등 무기 6발 가운데 1발이다. 이 초계기는 당시 동해에서 초계 임무를 하다 승무원의 ‘무장 비상 투하 스위치’ 조작 실수로 기체에 장착된 무기 6발을 바다에 떨어뜨렸다.
해군 관계자는 “추가 수색작업은 더 하지 않기로 했다”며 “회수하지 못한 5발도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큰 데다 비작동상태여서 폭발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민간 피해 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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